초등학교시절 安東 吉安 현하마을에서 학교를 가다보면
정자모퉁이 돌아 조금 시내쪽으로 늪이 있고 늪 바로옆에는 논물을 대기위한 도랑이 하나있었지...
이맘때쯤엔 물이 많이 빠져, 시커먼 뻘속 얕은물에 조그만 고기들이 오물거리는게 보이면
" 야! "시원아" 고기다 고기" 울러멘 책보자기 풀어던지고
" 야 너 위쪽에 막아라 나는 아래쪽에 막을께"
어느새 종아리 둥둥걷고 도랑에 들어가 진흙을걷어 올려 아래위로 막고는 백고무신 한짝씩으로 물을 푼다...
물빠진 웅덩이 불쌍한 붕어새끼는 금새 우리의 포로가 되고
얼굴이며 온 옷에는 진흙이 묻어 서로를 바라보며 낄낄 웃었지..
" 시원아 너 다황갖고 있나.. 응, 주섬주섬 주머니뒤져 "의성성광성냥" 성냥개비 몇개랑 화약발린종이 뜯어온 조각"으로
불피우고 진흙묻은고기 대충 씻어 배따서 소금도 없이 구어 먹었다..
내장이 덜빠진놈은 좀 씁쓸하고 간이 맛질않아 참 이상한 맛이었지..
" 우현아 큰일났다... 뭐가 큰일이고... 학교에 늦었잖아"
자슥 별 걱정을 다하네.. 정자 모퉁이 뒷산에서 놀다가 임마
학교같다 오는 애들 보이면 그때 집에가면 되지 시키야...
너의 엄마 알면 우짜노 " 꿀밤 몇대 맞으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