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개래요

풀쪼가리사랑 2006. 11. 27. 10:46

 

  몇해전 직장동료들과 소백산 등산길에 올랐다.

  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를 경유.. 영주에 도착하여 유명하다는 영주 한우

  갈비살로 안주하며 회포를 풀었다.

 

  모텔에서 잠을 대충자고 새벽에 비로사로 해서 비로봉으로가는 코스를

  타기로 했다.

  시골이라 그런지 숙박시설이 딱 한가지만 빼고는 별로 였다.

  딱 한가지란 밤새도록 이상한 비디오가 돌아간다는 것이였지..

 

  왠 만하면 끄고 자자해두 막무가네 한넘이 있었다네..

  나 생전에 그렇게 고역인 날은 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뜬눈으로 밤을새다 시피했는데..자다말다한 우리는 빌빌대는데..

  정작 그넘은 잘도 올라가더군... 이 넘이 물개의 뭐가 좋다더니

  그걸 해먹었나

 

  하여튼 우여곡절끝에 비로봉에서 정복감을 만끽한다음 국망봉으로

  초암사 코스를 잡아서 하산을 했지

 

  승용차도 얻어타고 걷기도 많이 걸어 영주에 도착했는데..

  또 어떤넘이 영주에 복어매운탕이 쥑이는데가 있다고 하더군

  암튼 식당간판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복집"이던가 뭔가 좀 특이

  하다 느껴졌어.. 어촌도 아닌곳에서 복어요리가 제일 맛난다는것도

  좀 이상허고...

 

  손님은 무척 많았어

  복어와 콩나물을 익히다가 콩나물만 꺼내 양푼이담고 고추가루 참기름

  돌리고 비벼주는데 참 맛있어...(시장허기도 했지만)

 

  문제는 바로 그 앞단계 였어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방아줌마가 홀 서빙아줌에게 물어보는거야..

 

  "저기 저손님들 매운탕 맞아요?   서빙아줌마....... 아주 짧은 한마디

                                       " 개래요"

 

  그때 나는 하두 오랫만에 들어보는 고향 말이라 배꼽잡고 웃는데... 어제 그넘이

  "어이 우리가 북한 괴래라 하네"

 

  나 그날 아주 요절 복통 할뻔했지.. 암튼 우리것은 조~~~은 것이야~~

 

  요즘 소백의 모습이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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