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吉安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단어다
하루에 두번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의성으로 하루두대
안동으로 하루 두대가 다녔었지
조무래기들은 버스 올시간이면 행길가에 서서 한없이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갈 것도 아니면서
버스가 붕하고 떠나면 먼지나는 버스뒤를 달리고 또 달려갔었지
휘발유 타는 냄새가 좋아서...
삽실마을을지나 안동쪽으로 가다보면 팽장이란 곳이 나왔지
유리알처럼 맑은물 수많은 물고기들 꺽지,꾸구리,메기,피라미,
돌을 들추면 다슬기도 있었어..
재수가 좋으면 민물 조개도 만날수 있었지
팽장건너 미루나무 숲을 지나가면 오랙인가 오댄가 하는 마을이 나오고...
장날 오후면 간고등어 한손 짚에 엮어들고
거나하게 취한 갓쓴어른들의 흔들흔들 여유로움...
오늘따라 고향이 그리운건
지척이라도 못가는 타향살이의 설움이 아닐까?